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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To be an Australian.


두근
. 두근. 두근.

 

드디어 비행기는 나의 원래 목적지인 서호주에 있는 Perth를 향해 이륙했다.
사실, 이미 출발전에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서
Perth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눈감고 줄줄 욀 정도였다.
 
그러나.
 
또 직접 맨몸으로 부딛힌 다는 건, 또 느낌이 달랐다.
다시 한번 엄습해오는 걱정.
 
'아,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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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 - Perth 비행기 안에서 한 리버시.
 
똑같은 말레이시아 항공인데,
KL에서 Perth로 가는 비행기 안에는 이런 다목적 디스플레이 가 달려 있었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현재의 비행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고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등... 무궁무진한 기능들이 있었다.
 
덕분에 6시간동안 하나도 지겹지가 않았다.
 
(근데, 리버시는 컴퓨터가 너무 멍청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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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드디어 Perth 국제공항 도착!!
아. 여기가 호주다. 호주!!
내가 드디어 호주에 왔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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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밖으로 나가봐도 사람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시드니나, 멜번같이 큰 도시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사람이 없을 줄이야...;;
 
우선 시급한 것은 시티 쪽으로 나가서 숙소를 잡는것,
근데, 문제는 첫째로 따라서 움직일 만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다는 거고,
둘째는 이때까지 열심히 암기해 온 사항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는 거고;
셋째는
 
...
 
너무 추웠다.
 
 
제길.
 
한국과 호주의 날씨는 딱. 정 반대.
9월 달이라고, 따듯한 봄 을 기대하고 왔건만-_-;
이건 완전 겨울 -_-;;
 
그래서 그 큰 트렁크를 따서, 잽사게 긴 옷을 꺼내 입었다.
 
 
  숙소를 잡기 위해서 공중 전화기로 갔다.
한국에서 만들어온 숙소 리스트를 쫙 펴들고!
제일 좋아보이는 숙소에다 전화를 시도했다.
 
아참. -_- 동전을 넣지 않았군.
 
뒤적뒤적...
 
이런, 방금 도착한 놈이 동전을 가지고 있을 리가 있나 -_-;;
 
아. 첫번째 난관에 부딪혔다.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야 하는데 -_-;
저~ 옆에 이쁜 아가씨가 일하는 테이크 아웃 커피숖이 있긴한데...
우으! 그냥 동전을 바꾸기가 너무 미안한 것이었다!! -_-; (소심;;)
그래서 할수 없이. 생수 자판기에서 600ml짜리 생수 를 구입했다.
 
헉.
 
3.5 AUD. 즉. 2천6백원. -_-;;;
 
ㅠ_______________ㅜ
 
근데. 더 황당한 건.
 
그렇게 거슬러 받은 50센트를 들고 당당히 전화기 앞에 가서,
아까 그 숙소 리스트를 쫙 펴들었는데!
 
이게.. 왠걸...
 
'FREE CALL'
 
 
OTL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백팩에 전화를 해서 픽업을 나와달라고 하여..
겨우겨우 백팩커란 곳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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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ibah Backpacker 에서 픽업 나와준 친구들.

제일 저렴한 방이 4인 1실로. 하루에 21불.
그러나 나는 VIP 카드 가 있어서 하루에 1불씩 할인,
그리고 1주일 선납으로 1주일을 120불에 머물에 되었다.
 
Tip) 할인 카드에는 대표적으로 YHA, VIP 카드가 있다.
각각의 카드를 만드는데 약 2만5천원 정도가 소요 되는데, 이 카드가 있으면 각각의 가맹점에서
하루 1달러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레이 하운드 버스나 액티비티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2달 이상 체류할 예정이라면 꼭 만들어 갈 것!
YHA는 30달러 선의 약간 고급 호스텔이고, VIP는 주로 20달러 선의 백패커 위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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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바로 Backpacker!


방에는 침대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바닥에는 다른 사람들의 옷과 짐들로 발 딛을 틈이 없고..;;
끙.
 
그래도 나는 괜찮았다.
 
왜냐면.
 
제대한지 2달밖에 안된, 기합 바짝 든 예비역 이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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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켙 안의 모습은 한국과 특별히 많이 다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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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th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세마리의 고양이들.
 
 
블루, 옐로우, 레드 캣. 이것들은 Perth 시내를 돌아다니는 무료 버스의 이름들이다.
이 버스 노선 위에 있냐 아니냐에 따라서 쉐어 하우스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Perth 시내에서는 이 고양이들 없이는 생활이 안될 정도다!
개인적으로 Perth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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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타보는 블루캣. 나는 주로 블루캣을 많이 이용했다.
 
평일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 정도 까지,
금요일, 토요일에는 밤 12시 넘어서 까지 운행한다.
 
왜냐하면, 호주인들은 5시만 넘으면 칼퇴근 하고,
금요일, 토요일에는 Night Life 를 즐기러 시내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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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버스 정류소에는 다음 버스가 몇 분후에 도착하는지 안내 해주는 패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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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끝나가는 때라, 긴 옷들이 세일! 중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옷을 반팔 위주로 가져 온 터라,
콧물을 줄줄 -,.- 흘리고 다녔었는데,
덕분에 따뜻한 긴팔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두꺼운 후드티 두개에 60불. 4만5천원 정도.
(근데 사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리 싼 가격은 아니었다 -_-;;)
 
Tip) 호주 옷이 비싸기만 비싸고 질은 좋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Billabong이나 Quick Silver 같은 메이져급 메이커들은 상당히 좋다.
그리고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수영복은 엄청싸다! (라고 하더라..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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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도 역시 저렴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단. 품질은 이다. -_-
 
이 티셔츠들은 100% 중국산 인데다가, (호주에 파는 대부분의 공산품이 중국산이긴 하지만;;)
질도 상당히 좋지 않다.
한번만 빨면 목이 추~~~~~욱 다 늘어질 것 만 같은 티셔츠들.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티셔츠들도 대부분 같은 재질로써,
오래 입을 수는 없는 것들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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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 라벨을 받으러 한번은 가야하는 이민성.
 
이민성 이라고 해서 어디 멀리 있는 건 줄 알았더니,
시내 한복판에 쇼핑몰 안에 있었다;;
 
역시! 이런 중요한 기구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해주는 센스!!
 
이민성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리면
호주에 왜 왔느니 등등의 시시한 질문들을 몇 개 하고난 다음에
 왕만한 스티커 를 여권에다 붙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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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th에서 ATM 기기가 제일 많은 ANZ 은행.
 
 
호주에서는 계좌를 개설하고, 유지하는데 매달 돈이든다.
은행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약 5불 정도.
그러나, ATM기기 를 이용 할 때는 24시간 언제 뽑아도 수수료가 없다는 것!
단, 그 은행의 기기를 이용할 때에 한해서다.
 
그런데, 한달에 5불 씩이나 주면서 어떻게 은행을 이용하느냐!!!
그래서 있는게 바로 돈없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계좌' 다.

 학생계좌를 이용하면 계좌 유지비, ATM 수수료. 모두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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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필수품! 핸드폰!! 69불 밖에 안한다!
 
 호주에서는 누구에게 연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기' 위해서 꼭! 핸드폰이 필요하다.
 
...왜냐?
 
시내전화가 한통화에 50센트(=380원) 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번 걸면 몇 시간이고 입이 돌아가고, 귀가 멀 때까지 통화 할 수 있지만,
 
나같은 외국인 들에겐.. 별로... 매력 적이지가 않다. -_-;
 
게다가, 시내전화로 휴대폰에다 전화를 걸면,
거의 1분당 1달러 수준으로 돈이 떨어진다 ㅠ_ㅜ
잠시 몇 마디만 하다 보면.. 밥값이 그냥 날아간다 -_-;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핸드폰이다.
 
자. 그럼 호주의 핸드폰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느냐!?
 
대부분의 유학생 또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사람들은 'OPTUS' 라는 회사를 이용한다.
호주에도 한국의 SK, KTF, LG 처럼 몇개의 메이져 회사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OPTUS다.
 
한 개의 핸드폰에 SIM 카드라고 하는 (우리나라 핸드폰 안에 들어가는 교통카드 같이 생긴 것.)
 개인 정보가 저장된 카드를 꽂으면 그때부터 그 폰은 내 것이 되며
그때부터 내 번호로 전화를 걸면 그 폰으로 받을 수가 있게 된다.
(즉, 아무 폰이나 주워서 카드만 바꿔 끼우면 내것이 된다는 것! ㅎㅎㅎ)
 
심카드를 끼우고 나면 편의점에 가서 '선불 충전카드' 를 구입해서 구입한 만큼의 금액을 폰에 충전을 한다. (보통 30불)
그리고는 카드에 나와있는 사용 설명서 대로
555 로 전화를 걸어서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번호 입력하고, 여튼 시키는 대로 하면 충전이 된다.
 
Tip) 자신의 잔여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아 볼려면 9999라는 번호로 'ball'이라고 문자를 보내면 곧 답이온다.
 
어쩌다가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유학생들이나 워킹 비자를 가진 사람들이 OPTUS 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왜냐면 옵터스 끼리 통화 할때는, 30불 충전 할 때마다 주는 300분의 무료통화 를 쓸 수가 있기 때문!!
그래서 친구들과 연락 할 때나 (매일 집에 전화해서 "누구 있어요?" 하기는 좀 그렇지 않는가.)
 쉐어 하우스를 구할 때(특히 중요!) 핸드폰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012345
↑ 시내 중심 광장에 모인 슈퍼카들.
 
광장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몰려 잇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가 보았더니
슈퍼카 들이 줄서서 그렁그렁 대로 있었다.
 
나는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 채,
차들에 정신이 팔려 구경한다고 바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랠리 선수가 경기중에 사망해서
그 선수를 위한 추모식을 여는 중이었다.

↑ 시내 중심가에서 하는 호주 전통악기 공연.
저 기다란 악기는 단지 나무 속을 비워낸 그냥 나무관일 뿐인데,
저걸 가지고 저런 심오한 소리를 낸다.
단순히 소리 내는 것도 엄청나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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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락 실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오락실에서 보냈던 사람으로써;
호주의 오락실은 어떤지 안보고 넘어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 것은
최근에 나온 철권5도 있는 반면에,
거의 후레쉬맨 시절에 나왔던 스트리트 파이터2!! 도 여전히 건재했다!
 
근데, 더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한판에.
 
2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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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놀라게 했던 화장실. 추억의 옛 사진이 아니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화장실을 가고 싶은 욕망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쇼핑센터 안에 있는 화장실.
근데. 충격 적인 것은 '유료'
 
그것도 ' 50센트!!! '
 
하지만, 유료 화장실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봐 왔던 터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더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안의 시설 이었다.
 
(얼마나 충격 적이었으면 1/10에서도 안떨리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Anti-Shake 기능이 있는 내 팔이 떨렸겠는가!)
 
Tip) 그럼, 돈이 없으면,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마다 집에 가야 하는가!?
물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왜냐면, 주위를 둘러보면 백화점이라든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 푸드 점에는 화장실이 '대부분' 있다.
 물론,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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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6시경, 시티 한복판.
 
정말 내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던 광경.
처음에는 오늘 무슨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다들 집에 일찍 들어간 줄 알았다. -_-;
 
한국에서 저녁 6시 면, 정말 개똥이나 소똥이나 다 시내로 나와서
 
완전
 
빠글빠글빠글빠글빠글빠글빠글빠글빠글x10^10^10
 
할 시간인데.
 
여기 친구들은 5시가 되면, 땡~ 하고 집에 다 가버린다.
가게고 뭐고 다 문닫고 가버린다.
-_-;
 
그런데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인 슈퍼마켙 은 9시 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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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구입한 것들. 앞길이 막막하다. 컵라면으로 연명해야 하는건가.
 
너무 귀하게 자란건가!!
한국에서는 도통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눈앞이 캄캄 했다.
 
'도대체 내가 뭘먹고 어떻게 살려고 혼자서 온거지? -_-a?'
 
OTL
 
 Tip) 호주는 3구 콘센트를 쓴다. 마트에 가면 전세계 콘센트를 다 꽂을 수 있는 -_-;
20불 넘는 초만능 아답타가 있지만.
세계여행을 할게 아니라면, 한국마트에 가서 4불주고 저 돼지코를 구입하시길~;
비록 접지가 안돼서 꽂을 때마다 스파크가 튀긴 하지만...;
그리고 한국에서 멀티플러그를 가지고 오면,
돼지코 하나만으로도 여러가지 제품을 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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