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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Share House 구하기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의 거주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여행자 숙소 BackPackers.
둘째, 한집에 여러명이 뒤엉켜사는 Share House.
셋째, 나만의 전셋방! Rent.

물론.. 아래로 내려갈 수록, 구하기가 힘들고, 좋고, 값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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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의 쉐어정보는 여기에 가장 많다. 'Samurai's 라는 일식 레스토랑'


VIP 카드를 이용해서 하루당 1$를 할인 받아도
 하루에 20불이나 하는 백팩에서 계속 사는것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래서 1주일이 지나 가는 시점에서 쉐어 하우스 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쉐어 하우스를 구하는 방법 은 대략 이러하다.

1. 유학원, 신문 또는 'Samurai's' 와 같이 전단지가 많이 붙어 있는 식당에서
 '쉐어생 구함' 이라고 되어 있는 광고를 찾는다.

2. 제일 먼저 확인 해야하는 것은 구하는 쉐어생의 성별.
정말 억울했던 건, 대부분이 'Female Only'.
여자 들끼리만 사는 집들이 있는가 하면, 남자들은 집을 더럽게 쓴다고 -_-
의도적으로 여자들만 받는 곳이 많았다.
 (집 주인이 남자인 경우에도 저런 성향이 더러 있다는?? -_-)

3. 주당 가격 파악하라!!
싼건 주당 60불 부터 비싼건 200불 까지도 한다.
또한 집세에 어떠한 것들이 포함 되는지도 체크 해야한다.
어떤 집의 경우엔 수도세, 전기세 등을 따로 내야 하는가 하면,
어떤 집은 쌀, 휴지 까지도 무료로 제공하는 집이 있다.
자신에 형편에 맞는 집을 찾을 것!!

4. 집의 위치를 파악 하라.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퍼스에서는 시티에 가까울 수록 가격이 많이 비싸진다.
왜냐하면, 시티에서는 무료버스인 '시티캣'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시티캣을 제외한 다른 교통 수단들은 Zone 이라는 거리 개념이 있어서
멀리 갈수록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시티에서 볼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티 근처에,
일주일에 한두번만 나온다면 시티 외곽에 집을 구하는게 낫다.
당연히 학원에 다닌다면 시티 근처에!!

5. 본드비 를 파악하라.
쉐어 하우스라는게, 아무나 가서 주당 얼마씩 내고 사는 그런 '여관' 같은 개념이 아니다.
그 집의 구성원으로써 한 집의 식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증금' 이 필요하다.
'디파짓' 또는 '본드비' 라고 불리는 이것은 바로 그 '보증금' 이다.
이 돈의 액수는 집주인이 정하기 나름인데, 보통 2주치의 집세 를 보증금으로 낸다.
나중에 집을 나갈 때 이 보증금을 100% 다 돌려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a. 방을 빼기 적어도 2주 전에 주인에게 알려 줄 것.
b. 방을 뺄 때, 처음에 있었던 그대로 깨끗하게 청소를 해 놓을 것.
c. 기타 집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준수 할 것.

뭐. 대충 이런 것들이다. -_-;
남의 집에 들어가서 산다면 당연히 지켜줘야 할 것들.

6. 쉐어 메이트들의 성별 및 국적 을 파악하라.
아무래도 한집에서 같이 생활 할 사람들인데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문제에 엄청나게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한국인들만 사는 쉐어 집에는 '절대' 안가려고 하는 한국 사람들도 있었다.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단점이 있다.
외국인과 생활하면, 외국인들의 문화를 더욱 가깝게 체험 해 볼 수 있고,
영어도 더욱 많이 쓰게 될거고.. 하지만.. 생활 패턴이라든지, 스타일이 달라서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수가 많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과 산다면?
우선, 여러가지 정보공유 가 잘 된다. 어디에 가면 무엇이 싸다든지,
어디 음식점이 맛있다든지, 등등...
또 비슷한 환경, 비슷한 문화에서 자라와서 그나마 서로 적응하기가 수월하다.
물론. 집에서는 영어를 안쓰게 되니, 영어 공부에는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우리에게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왜냐?

호주에는 한국 사람들
'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
한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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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팩을 떠나는 날, 같은 방을 썼던 친구들에게 선물증정.
고작 2주간 같이 살아놓고는.. 크..
그래도 호주에서 제일 처음 만나서.. 한 방을 썼던 외국 친구들이라 애착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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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사' 가 무엇인지 확실히 느끼게 해 준 'Graham'.
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정말 멋진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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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쨔잔~! 나의 새로운 방!!

여튼.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학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쉐어 하나를 얻었다.
중국인 'Peter' 가 주인이며, 가격은 2주에 230불.
아무리 시티라고 해도 비싼 가격이었다.
장점은 오직 학원에서 가깝다는 것...

시설은 좋지도 않은데 무식하게 크기만 커서..
방이 8개나 있는데...
한국인 7명에 인도네시아인 한 명!! 이 살았다. ㅎㅎㅎ...

하지만 더 이상은 쉐어를 구한다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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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인 쉐어 메이트. '파이잘'.
저 앞에 보이는 음식들은 다 내가 손수 만든 것들!!! -_-v

정말 지저분하고, 비싸기만 한 집이었지만..
나는 결국 그 집에서 퍼스를 떠날 때 까지, 2개월하고 2주를 살았다.
그 말은 즉, 한번 구한 집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는 것!!

그래도 저 집이 완전 최악인 것만은 아니었다.
우선 학원에서 별로 멀지 않고,
쉐어 메이트들이 거실에 잘 나오지를 않아서,
나는 거의 매주 학원 친구들을 불러서
내가 직접 만든 허접한 안주들과, 5리터에 15달러하는 박스 와인으로!
즐거운 파티 를 할 수가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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