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ustralia

아름다운 Melbourne, Summer Christmas, 그리고 Boxing Day.


아름다운 Melbourne

많은 한국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Summer Christmas는 과연 어떨까?'
라는 것이 있다.

물론, 나도 무척이나 궁금했다.
반팔, 반바지 차림의 산타 클로스. 눈썰매가 아닌.. 리어카!? -_-

백문이 불여일견.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해 보기 위해서 Melbourne 으로 날아갔다.

우선 멜번에 대한 첫 인상은,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날씨가 하루에도 수십번 변한다는 것! -_-
멜번에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 크리스 마스라고는 전혀 믿을 수가 없는 분위기다.
도로가 어떻게 이렇게 한산 할 수가 있는 건지..
하늘위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저 선들은 지상전철인 트램을 위한 전력 공급선들이다.
트램 자체는 매우 인상 적이었지만,
저 선들이 도시 미관을 망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히려 평소보다 더 사람이 없었다.

아..! 그제서야 드는 생각..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인 것이다!
그래서 집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고,
집에서 가족끼리 칠면조 요리를 해먹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상점들도 문을 잘 안열었다.

한국에서 크리스 마스는..
상인들에게는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초대목' 이며..
연인들에게는 둘만의 환상적인 데이트를 꿈꾸는 그런 날인데..

'여름' 과 '겨울' 이라는 계절적인 차이보다는..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가 훨씬 커 보였다.


↑ 도서관. 마치 박물관처럼 웅장하다.


↑ 바닥에 묻혀 버린 Libra...


↑ 크리스 마스를 기념하여 세워진 대형 트리.


↑ 정말 멋지고도 유명한 전철역! Flinders Station.
하지만 오후 2시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 꽤나 오래 되어 보이는 성당.


↑ 한참을 떠돌다가 들어선 침침한 뒷골목, 그곳에는..

0123456789

예술작품들이 가득했다!!

어둡고, 폭력적이고, 잔인한 그런 그림들이 아닌
무언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대부분 이었다.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호주인의 특성을 반영하는 그림들이라고나 할까..
그 때문인지, 왠지 조금 께림칙한 곳 임에도 불구하고
무섭다거나.. 하는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것이 희생양을 끌어들이는 미끼인가? -_-a;



오락실.. 멜번 시티에 있는 오락실이 이정도니..
호주 아이들은 이런 게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나 보다.
아니면, 한 게임에 2$하는 가격이 만만치가 않거나 -_-;
하긴, 호주에는 이런것 말고도 다른 신나는 놀 것들이 많다.


차이나 타운의 입구.
시드니의 차이나 타운이 엄청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반해,
여기 멜번은 그냥 '차이나 골목' 정도로 작은 규모 였다.


↑ 멜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생긴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는 것!
'건축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와봐야 할 곳 같았다.


↑ 다리위의 고풍스런 조명등. 뒤쪽으로 빌딩들이 보인다.


↑ 한참동안 흐리다가, 심지어는 비가 내리다가도, 또 순식간에 해가 쨍쨍해진다.
한 차례 비 맞고 말리는 중 -_-;


Crown Casino에 들렀다.
여기에 와서야 오늘이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북적대는 사람들과 화려한 장식들.


↑ 합창단이 부르는 캐롤송도 들을 수 있었다.










↑ 멜번 시티의 여러 건물들. 구식과 신식이 공존한다.


↑ 정장을 말끔하게 빼입고, 신호등 앞에서 하루종일 멍청히 서 있는 조각상.
아무 생각없이 출. 퇴근 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같다.


↑ 트램,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는 마차.








전쟁 기념관..  KOREA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 전쟁은... 부인과 아이들을 슬프게 한다...


↑ 보타닉 가든 입구에 매어져 있던.
주인이 잠시 어디 간듯 한데.. 왠지 사납게 생겼으면서도 귀여웠다.

012345678
↑ 보타닉 가든의 여러가지 모습들...


↑ 거리의 연주자... 상당히 아름다운 연주를 했다.


↑ 또다른 거리의 연주자...?


↑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 했더니 한국 사람 이었다.

나는 73살이고 56년전 한국전쟁에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총알이 내 왼쪽 다리를 관통했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UN군의 지원아래 북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 재결합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꿈은 북한 사람들을 신의 품으로 이끌 수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저는 이 꿈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면서 모금을 해왔습니다.
당신의 관용이 신의 일을 도움으로써 그에게 영광을 더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충 이런 내용 이었다.

저런 복장을 하고 시내 한복판에서 저런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같은 한국인으로써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73살의 적지않은 연세에도 저렇게 하루종일 훌라후프를 돌릴 수 있는 것은
신의 가호가 있기 때문일까.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갔을 때 였다.
여러가지 닭... 시리즈들이 있었는데,
나는 본능적으로 Special을 시켰다.
어차피 다 같은 가격이니!

 
↑ 드디어 나왔다. Chicken Special...
하아. -_- 물론, 맛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위에 ingredients에도 나와 있듯이..
안들어 가는 부위가 없다. 선지부터.. 심장까지 -O-;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 크리스마스 다음날, 12월 26일은 Boxing Day다.
쉽게 말하면 '대박 싸게 파는 날' 이다.

이 날은, 거의 모든 물건들을 30%에서 많게는 80%까지 세일 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한마디로 쇼핑천국이 되는 날!
호주 사람들은 이 날 안쓰러지고 잘 돌아다니기 위해서..
크리스마스날은 밖에 안나오고 집에서 쉬는지도 모르겠다 -_-;

조 형은 타즈매니아에서 카메라가 직사광선에 과다노출? 되어서..
카메라를 새로 살 필요가 있었고.
나는 본격적인 배낭여행 준비를 위해 배낭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침일찍 부터 시내로 나와서 뽈뽈뽈뽈 돌아다녔다.
먼저 일어난 새가 싱싱하고 좋은 지렁이를 잡을 수 있으니!!!

나는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등산용품점을 샅샅이 뒤져서,
100$65리터짜리 배낭을 샀다!

↑ 어떤가! 뭔가 배낭여행자의 Feel이 팍팍 오지.... 않는다. 아직은... -,.-;


↑ International 백팩 주방에서 저녁식사 준비중!
백팩이 거의 호텔 처럼 커서, 주방도 엄청나게 컸다.
옆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모두들 군침을 흘릴만한..
무언가 엄청난 요리를 준비중!


↑ 특제 미고렝 볶음밥.
저건... 진짜 안먹어 보면 모른다.
눈에서 이 나지 않는가!!

아.. 미고렝.. 미고렝..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