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곡예비행! Redbull Air Race.

Redbull Air Race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행기 레이스가 있다던 그 날,
조용하고 평화롭던 퍼스는 아침부터 들석들석 거렸다.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 Redbull Air Race는 전세계 여러나라에 걸쳐서 이미 수 차례의 레이스를 거쳤고,
그 마지막 결승전 이 바로 이 Perth의 스완강에서 열린다는 것!

학원 친구들 사이에서는 좋은 관전 포인트가
킹스파크라느니, 사우스 퍼스라느니, 뭐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 했지만.
나는 아침 일찍부터 직접 몸으로 뛰어서 좋은 관전 포인트를 찾아 보기로 했다.

↑ 스완강변에 자리를 잡은 한 가족. 레이스가 무려 6시간이나 넘게 남은 아침 9시 였다.-_-

↑ 아예 이 가족은 이사를 했다. ㅎㅎ..

↑ 사우스 퍼스로 가는 페리를 타는 줄.

스완강변을 정찰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사우스 퍼스 쪽에서 더 가깝게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후아.. 잠시 돌아다닌 사이에 줄이 어찌나 길어 졌던지.. -_-
페리 표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줄, 페리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줄..
각각 엄청난 길이를 자랑했는데
일행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 자리를 맡아주면서 표를 사고 했지만...
나는 혼자라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표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것은...
표를 사고.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서 막 내가 탈 페리가 도착한 순간,
헉!!?? 표가 없었다!!! -O-

어찌나 황당하던지 ㅠ_ㅜ
결국 사우스퍼스는 포기해야 하는건가.. ㅠ_ㅜ
OTL하려는 순간..!
바로 옆에 보이는 표 자동 판매기가 보였다.
혹시나? 해서.. 돈을 넣어봤더니. 아무 이상없이 동작했다.

허헉... -_- 괜히 고생해서 기다린것이다! ㅠ_ㅜ

↑ 하늘은 드높고, 무지개 비슷한 것도 보였다.
그런데, 저 무지개 처럼 보이는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_-;
오존층이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런건가? -_-;

↑ 페리를 타고가는데, 하늘에 비행기 몇 대가 날아 다니는게 보였다. 전초전인가!?

↑ 오랜만에 재미있는 구경~ ㅎㅎㅎ 점점 흥분 되었다!!

↑ 배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배를 타고 나왔다.
강에 배를 띄워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서.. 비행기 경주 감상 이라...
아아아~ 생각만해도 환상적이다..

↑ 스완강 반대편 사우스 퍼스...
흐아.. 엄청난 인파.. 내가 왜 이쪽으로 넘어왔는지 후회 막심 -_-;

↑ 난리다 난리.
나는 퍼스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튼. -_-

↑ 수영복에, 텐트에.. 아예 피서를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 어디에 엉덩이를 깔아야 할지 암담...;;

↑ 버진블루 여객기의 찬조 출연.

정말 모든 종류의 비행체 들이 등장 했는데, 여객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근처를 지나던 버진블루 여객기도 찬조출연하여 저공비행하면서 급선회를 보여주었다.

↑ 무언가 시작되는 분위기..!!

그러나, 한 시간 넘게!
뜸 을 들이다가...
기다림에 지쳐서 막 잠이 들려고 할 때에 경기가 시작 되었다.

↑ 물 위에 띄워진 장애물을 요리 조리 피해서 최단시간 내에 2배퀴를 돌아오는 경기!

↑ 정말 비행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민첩한 반응을 보였다.

마치 RC 비행기를 보는 느낌.
저 안에 사람이 타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 했다.
얼마나 어지러울까.. -_-;
물론.. 재미도 있겠지만.. 흠흠.

비행기 실내, 외의 카메라를 이용한 TV 중계도 정말 박진감 넘쳤다.

↑ TV 중계 화면. 대형 전광판을 촬영한 것이라 화질이 구리다. -_-;

최고로 빠른 턴을 할 때에는 중력의 10배인 10G 까지 가속도가 나온다는데..
기절을 하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는 여러가지 묘기 비행을 보여 주었다!!

↑ 꽁지에서 나오는 연기로 마치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듯 했다.

↑ 자신이 저기에 타 있다고 생각 해보라. 얼마나 어지러울까 @_@

↑ 퍼스의 자랑거리 스완 벨 과 함께 추락(?) 하는 비행기를 찰칵!!

정말 하루종일 하늘만 쳐다봐서 목이 아프고,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다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땡볕에 앉아 있어서 피부가 따가웠지만!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다.

몇 년 전에 1인승 경비행기 한대가 3000천만원? 정도면 산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워듣고는,
'나는 나중에 차 안사고 비행기 사야지..'
했던 기억이 나는데..

ㅎㅎ

질러버릴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