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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중국 마트을 조심하라!! 썩은 카레.


유난히도 갑작스레 카레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그 날.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에 들러 카레를 샀다.

시티에 있는 큰 마트에 가면
오뚜기 3분 카레 부터 시작해서 순한맛, 매운맛 다 살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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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삘이 많이 나는 정통 Curry!!

언제나 중요한!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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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의 날짜는 2006년 9월 28일.
물론, 아직까지도 최상급의 품질을 유지중이다...

오랜만에 카레를 먹을 생각에 부푼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가방을 던져 놓고 바로 저녁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진정한 카레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돼지 고기도, 감자, 당근, 양파 등등을 준비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소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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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레토르트 식품과 다름 없는 진공포장팩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한 글이 적혀 있었다.

Best before END MARCH 2002.
.........???

엥? 2002년? 아닌데? 유통기한은 2007년 까진데?
2002가 뭐지?
20시 02분 까지란 말인가?
공장 넘버인가?
아니면 2002번째 카레?
뭐지? 이게..?

......
....
..

!!!!!
2002년!!?!??!??!?!?

허헉. 그랬다. 2002.
유통기한이 2002년 3월 까지라는 말씀.
아아.. 눈앞에 까매졌다. 2002년이면.. 군대 가기도 전인데....-O-

아무 생각없이 요리해서 먹었으면
죽을 뻔 했다는 생각에...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10초 정도 고민.
그리고 결정.

카레를 들고 그 마트로 찾아갔다.
폭발직전 다이나마이트 상태로.. -_-

다시 그 마트로 갔더니
카운터에서 주인으로 보는 한 중국인이 물건을 계산하고 있었다.

계산이 끝날 때 까지 참을 인자를 10개 그린 후.
"Excuse me."
하면서 카레를 내밀었다.

"이게 뭐고?" 하던 눈빛이..
유통기한을 확인 하고 난 후에는...

"그래서..?" 로 바뀌었다 -_-

그러더니 하는 말이..
" 다른걸로 바꿔갈래? "

..........

아하하하하...;;;
제대로 된 카레가 나올 때 까지 뜯어보자 이건가..? -_-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세계 최고의 평화주의자인 나는,
그만,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 와버리고 말았다.

손에는 카레값 1불 75센트 를 꼭 쥐고.


나 정도의 평화주의자가 되기 이전에는..
중국 마트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_-
살인 충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P.s 그 나라가... 호주가 아니라 소송의 천국 미국 이었더라면...
 난 이미 소송을 통해서 이미 부자가 되었을텐데..-_-
미국으로 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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