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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문적성검사평가'



  지문적성검사평가서 (Who am I - 나는 누구인가?)

  유아에서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 학부모, 직장인, 취업준비생, 예비창업자 누구든,
나를 바로 알고 나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 하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심심풀이로 받아본 '지문적성검사평가서'에 나와있는 간단한 소개 글이다.
요즘 한창 캠퍼스 리크루팅 기간이라
학교에서는 증명사진 촬영 및 옷차림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 등..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 지문적성평가도 행사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행사였다.

물론, 나는 아직 취업과는 거리가 먼... 3학년 생이지만..
괜히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재미삼아 한번 해보았다. 공짜니까! -_-


지문 스캐너에 10개 손가락의 지문을 스캔하고
전문가가 즉석에서 지문의 유형을 판독해서 기록했다.
그리고는 또 다른 상담원이 내 지문과 신상명세를 바탕으로 상담을 해주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상담원이 했던 말 중에.. 이 한마디는 특히나 잊혀지지 않는다.

"취미가 너무 많네요. 좀 줄이세요."
"취미와 일을 구분해서 생각할 줄 아셔야죠. 취미는 여가활동일 뿐이죠, 일을 더 중요시 할 필요가 있네요."

..........-_-

그랬다. 나는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시키려는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속을 훤히 들여다 봐버리 다니..
완전히 발가벗겨진 기분이랄까.

프린터로 출력해서 준 자료에도 꽤나 맞아떨어지는 말이 많았다.
한번 훑어보자면...


인격특성(표면적)

  당신은 대인관계 위주형으로 적응력이 높으며 약간 탄력적이고 감성 낭만적입니다. 충돌을 싫어하여 뜻이 맞지 않으면 바로 접어버리는 것이 장애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인생을 좋아하며 분위기에 따라 잘 변합니다. 대화하기 좋으나 공간개념은 약한 편입니다. 우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비밀이 없습니다. 당신은 인성관리에 탁월하며 비교적 자유스러운 사고를 갖습니다. 비교적 단기 계획은 잘 세우는 편이나 사무의 주의력은 약한 편입니다. 대화하기 좋으며, 비판적이지는 않지만 흥미가 다양하고 단체에 소속되었을 시 표현을 좋아하며 다른사람을 잘 지도합니다. 색깔 있는 내면 세계를 가지며 순수하고 순응을 잘하고 낭만적이며 감성이 풍부하고 분위기에 적응을 잘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며 현실을 초월하는 이상주의자 입니다.


인격특성(내면적)

   당신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반드시 검증된 방법으로 처리하기를 원합니다. 비밀이 많고 약간은 보수적이며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감성이 부족하고 자신의 정서를 스스로 많이 억제합니다. 당신의 기본적인 생활 태도는 안전과 보호위주입니다. 사실적 사무에 입각한 생각을 하며, 보수적이고 기본적으로 소심하며 엄격한 편입니다. 비교적 의심이 많아 상당히 소극적인 편입니다. 효율을 추구하고 소박함과 안정성을 중시합니다. 관심을 가진 문제에 대하여 중요한 점을 찾고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요구하며 성공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성실히 괴로움을 참고 노력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너무나 재미있는 사실은, 표면적 인격 특성과 내면적 인격특성이 너무나 상반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말로는 원래 표면적 인격특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고 하고, 나도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내면적 인격특성이 내가 아는, 우리 아버지의 특성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피는 속일 수 없는건가!? 무서워! -_-;

다른 기타 사항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기본유형

  당신은 풍부한 감성의 세계를 누리며 환상에 기대하는 면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며 일반인들이 당신의 감정에 대해 난해하게 생각한다고 느끼므로 가끔은 쓸쓸함과 낙망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당신의 외형적인 특징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들은 당신이 너무 희극화하여 표현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하여 민감하게 느끼는 편입니다. 또한 당신은 진심으로 긴밀한 인간관계를 원하며 세밀한 감정교류와 허물없이 상호 사귀길 원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인간관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이는 한 가지 일이나 물건을 계속해서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며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고 사람이나 사물에 호기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당히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지만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업무성향

  당신은 마음속에 상당히 이상적인 것을 좋아하고 완벽한 환경을 원하며 자기 자신이 사랑 받기를 원하며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직업특성

  당신은 성격이 자유스럽고 대하기에 좋으며 창의적이고 변화의 가능성이 큽니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결단성은 부족한 편입니다. 경쟁환경과 스트레스를 싫어하며 구속 받지 않는 환경이 적합합니다.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탄력적이며 상대의견을 잘 들어주는 편이지만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일의 장래성에 대하여 정확한 전망은 비교적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며 단체생활을 좋아합니다. 감성, 낭만형으로 친절하며 화술이 뛰어나고 잘 어울리며 협력을 잘합니다.


그러나 가장 재미 있는 부분은 나의 성격에 걸맞는 관련 직업군!

  배우, 탤런트, 연출가, 치어리더, 이벤트사, 형사, 사회복지, 교육, 교직, 성직자, 사회사업가, 경찰, 소방대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선생님, 간호사, 상담가, 임상치료사, 언어치료사, 종교지도자 등.

그냥 슥~ 훑어보자면.. 어디에도 '엔지니어' 나.. '공돌이' -_-; 이런 말이 없어서 좀 당황 스럽긴 하지만..
'배우', '교육', '사회복지사', '이벤트사' 이런 부분들은.. 관심이 가는 직업군이기도 한것 같다. ㅎ
근데.. 치어리더를.. 내가 해도 괜찮으련가? -_-a


적성검사표 뒤쪽에 있는 설명에는 이렇게 되어 있었다.

  지문은 개인마다 다르고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모태에서 13~19주 사이에 형성되어 태어난 뒤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문과 기질의 관계성은 17세기경 유럽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지문적성검사는 손의 지문과 융선의 분포, 장문, 단장, ATD 각도를 분석해서 선천적 적성과 인격특성, 다중지능우월순위, 학습유형과 민감도, 직업 특성을 평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문 적성검사는 일반 적성검사와 달리 환경이나 심리상태, 후천적인 지식과 경험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나에겐 한가지 의문 점이 있었다.
어떻게 선천적 특성만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 할 수가 있나?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그녀의 설명은 이랬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뇌의 사용률이 최대 5~19프론데..
아인슈타인이 19%정도 였고 대부분은 아무리 갈고 닦아도 거기서 거기라고.. -_-
그래서 대부분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형질 그대로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고 보는게 맞단다.


오호라...... 예전에 한번 주워 들은 듯도하고..
말이.... 그럴 듯 한데?


그렇다면.. 저 이론에 따르면..

나는 지금.. 치어리더의 피를 타고 나서는.. 공대에서 뻘짓거리를 하고 있는건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