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Sydney 구경 - Opera House, Habour Bridge
매년 12월 31일 자정에 시드니에서는 불꽃놀이 행사가 대규모로 열린다.
호주에서 열리는 행사중에 가장 큰 이 불꽃놀이를 빼먹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조 형과 나는 일찌감치(?) 28일날 시드니로 떠나기로 했다.
비행기편이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로 가기로 했다.
대부분의 다른 버스회사에는 31일까지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런데 운좋게도 Greyhound에는 다행이 자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2장을 샀다. (Greyhound도 VIP카드로 할인이 된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뒤로 돌아서서는.. 티켓부스에서 걸어나오면서
티켓을 다시한번 확인 해보는데...
하헉!!!!!!!!
버스가.. 31일날 출발하는 것은 맞는데..
도착시각이 1월1일 새벽 4시인 것이다!!! OTL....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_-
새벽 4시면.. 이미 불꽃놀이는 끝난지 한참 뒤 일텐데 -_-
그 때 도착해서 뭘 하겠단 말인가..-_-;;
바로 확인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다시 홱~ 돌아서서
표파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이거.. 1월 1일날 새벽에 도착하네요? 불꽃 놀이 볼려고 가는건데.. 이때 도착하면 안되죠..;"
"에? 불꽃놀이 볼 수 있는 차는 이제 없죠.. 아까 말씀드렸는데..?"
"헉! 그..그랬어요? -_-;; 그러면 환불 해주세요. 오해가 있었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손님. 환불은 안됩니다. 아까 다 말씀 드렸잖아요."
.............OTL.............
이...이...이런...... 낭패가..
아까 표사면서.. 이런저런 조건을 얘기해줄때..
나는 확실히 살거라서.. ..'응.. 응..' 거렸는데 -_-
제길, 그게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_-
으와... 정말 하늘이 노랬다.
이렇게 되면, 만약 다른방법으로 시드니에 가면
불꽃놀이는 보겠지만 버스비는 버리는 거고..
이 버스를 타고 가면... 불꽃놀이는 못보는 거고.. ㅠ_ㅜ
이런 난감한 상황이 있나...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매표소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OTL...
그렇게 십 분쯤.. 지났을 때인가.
매표소의 아가씨가 우리를 불렀다.
방금 28일자 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표를 바꿔 주겠단다!!!!!!!!
끼야호호호호호!!!!!!!!!!!!!! ^O^
... 그런 우여곡절 끝에 시드니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12시간 동안 수직 자세로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버스를 타고.. -_-
드디어 도착한 Sydney.
그러나 우리를 반기는 숙소는 없었다.
하긴, 이것 조차도 예상했던 일이다.
시드니의 모든 숙소가 2달 전부터 Full로 예약이 되었으니..
그렇다고 방법이 없나? 그럴리가!
시티에 있는 백팩 4~5곳을 돌아다니다가 역시나 다 예약이 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결국은 너무 더러워서.. 외국 여행객들은 잘 찾지도 않는다는..
'한국인 백팩'에 가기로 했다.
나를 만나기 전에 시드니에서 오랜기간 산 경험이 있는 조 형은..
거기에는 아직 방이 있을거라며 '확신' 했다.
운이 좋아서 일까?
다행이도 한국인 백팩에는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31일에는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나와 줘야 한다는 거다.
뭐 어쩔 수 있나..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렇게라도 하기로 했다.
↑ 아름다운 한국인 백팩의 모습.
크흐흐.. 가관이다.
뭐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인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겠냐마는..ㅎㅎ
문제는, 보통의 다른 현지 백팩은
한 사람이 사용하고 나면 시트, 베게포 등을.. 다 세탁하는 것에 비해..
이 백팩은 침대 시트와 이불 및 베게를.. '절대' 세탁을 안한다는 것.
그래서 'Bed Bug'이 들끓는 다는 소문도 있었다.
(아, 물론 장점도 있었다. 우선 가격이 싸고, 세탁기 및 인터넷이 무료다!;;)
- Bed Bug 이란? -
나도 한번 당한 적이 있는 'Bad Bug' 인지 'Bed Bug' 인지.. 하는 벌레는
호주에서 백팩을 이용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하는 존재다.
진드기 같은 아주 미세한 벌레로써
이동경로는 백팩 침대에서 여행객들의 침낭에 붙어서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한 침대가 이 벌레에 노출되면 그 백팩 전체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기 때문에
백팩에서도 무척이나 경계하는 존재이다.
이 벌레의 존재가 무서운 이유는,
물리고나서 2~3일의 잠복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백팩에서 이 벌레에게 물렸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퇴치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증상은 이러하다.
벌레에 물린지 2~3일이 지나면 물린 자리에 아주 자그마한 기포들이 생긴다.
그리고는.... 가렵기 시작한다.
이 것들은 몸 전체를 온통 물어버리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가려움이 밀려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건드리기 시작하면 긁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것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생긴다.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자면.. (한국 백팩에서 물린 것은 아니다.)
나는 군대에서 막 제대한 후라
'벌레에 물려서 가려운 것' 에는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상태였다.
산모기에게 50방 정도 물린 것은.. 정신력으로 버텨낼 수 있는 그런 상태였다.
하지만... 이건 정말 달랐다.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가려움이랄까?
어떻게 그렇게 가려울 수가 있는지 -_-;
정말 무섭기 까지 했다.
아직도 내 몸에는 그 때 긁다가 뜯겨나간 자국들이 남아있다 -_-
물론 대책은 있다.
베드벅을 죽이는 스프레이식 약도 있고,
병원에 가면 100$ 정도의 치료비용이 들지만 치료 받을 수가 있다.
물론 마트에도 가려움을 진정시켜주는 연고가 있고..
하지만! 무조건 조심하는게 상책이다! -_-
↑ 예전에 시드니에 한번 살았던 조 형이 시티 투어를 시켜주었다 ^_^
형을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 보니,
안그래도 길치인 내가, 혼자 돌아다녔더라면 -_-
분명..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을게 뻔한... 그런 복잡한 동네였다 -_-;
↑ 코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나?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그런지 코만 닳았다.
↑ 보타닉 가든에 있던 호랑이.
표정이 어찌나 겁에 질려 있던지!! ㅋㅋㅋ
한참을 놀리면서 놀았다!!
↑ 오오오.. 올해는 꽃이 풍년이롤세!!
이쯤 되면 왜 내가 꽃 사진에 유독 집착하는지 해명(?) 을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처음 디카라는 것을 구입했던 2003년 여름.
나는 무언가에 한번 빠지면 죽도록 하는 성격이라...
카메라를 들고 산이고.. 들이고... 온 천지를 떠돌아 다녔다.
그때는 정말 너무나 사진이 찍고 싶고, 또 잘 찍고 싶어서..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찍어 댔다.
날아다니는 파리부터.. 기어다니는 개미.. 그리고 길가에 피어있는 꽃까지.
그런데 이 꽃이라는게 참 사진찍기에 좋은 놈 같았다.
이쁘장하게 고운 색깔 옷을 입고는..
날 좀 찍어 달라고 가만히 포즈를 잡고 있으니..
그렇게 시작하게 된 '꽃사진' 찍기..
한때는 길가에 피는 야생화 이름들은 줄줄 외기도 했다.
왜냐? 사진을 찍고는 그 꽃의 이름을 찾아봤기 때문이다.
뭐.. 지금은 별로 그런 취미는 없지만 -_-;
여튼~!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여태까지 이러고 있다;
↑ 박쥐를 건드리지 마시오!
↑ 흐아. 정말 놀라 웠다.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있는 공원에
박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이다!! -O-;
박쥐들이 활동하면 저녁때가 되면 하늘이 온천지 박쥐들이다 -_-;
↑ 매달린 채로 죽어서 썩어가는 박쥐.. 징그러! -,.-;
↑ 시~ 원한 호수도 있고..
↑ 우후후훗~ 시간만 나면 자리깔고 누워서 선탠하는 아가씨들도 있고~~
↑ 저~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들..
↑ 여기가 바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Mrs. Macquiry Point 다!
↑ 신년맞이 불꽃놀이 준비가 한창이다.
↑ 귀여운 새. 이름은 까먹었다 -,.-;
↑ 이 새는 우리나라 비둘기 처럼 흔하다. 근데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ㅠ_ㅜ
차라리 비둘기가 더 사랑스러워! ;_;
↑ 오오오..! 그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여기는 언제나 사람들이 복작복작 댄다..
↑ 근데 이 오페라 하우스는.. 멀리서 보면.. 그럴 듯 한데,
↑ 가까이 다다갈수록 실망감이 더해간다! -_-;
오래되서 그런지.. 누~런 타일 하며.. 으으으~
↑ 흐아아아! 안습! ;_; 더욱 가까이서 보면 완전 실망감이 제곱으로! -_-;
↑ 실내에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들어가보지는 못했당-_-)
↑ 오페라 하우스 옆쪽으로 하버 브릿지가 보였다.
↑ 부산의 광안 대교는 밤에만 이쁘지만, 요 하버 브릿지는 낮에도 참 이쁜 것 같다.
↑ 제트보트를 타는 사람들.. 보트의 마력이 엄청나다.
↑ 우오오.. 가까이 다가갈 수록 그 위용을 더해간다.
↑ 시드니 정착 초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대부분 남아있는 Rocks.
↑ 신비한 소리를 내는 드럼 연주자!
↑ 자본주의 사회에 눈을 뜬 호주 원주민들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 이런 고층 빌딩들도 있었다!
↑ 하아. 완전 복잡한 시내 중심거리..
↑ 볼 트래핑 하는 소년... 처음에는 구경꾼도 몇 없었는데..
↑ 나중에는 엄청난 구경꾼이 모여 들었다.
실제로 엄청나게 잘했다 -O-;
↑ 호텔 앞에서 페라리 한대 발견! 내 차인듯양.. 사진도 한장 찍고~! (근데 왜이리 안어울리지? -_-;)
↑ 좋구나 좋아.. ㅎㅎ..
↑ 피아몬트 브릿지. 개폐식 다리라는데..
사실 시드니에 있을때는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_-;
이게 어떻게! -_-;
머리 위로 지나가는 길은 모노레일 철로다.
시드니 시티를 한바퀴 죽~ 도는데..
물론.. 편하기는 하겠지만,
나는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모노레일 타고 찍으면 안이쁘잖아! -,.-)
↑ 군함과 잠수함도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구경할려면 입장료! -_-)
↑ 잘 정렬되어있는 페리들. 저 멀리 AMP 타워도 보인다.
↑ 야생동물 센터와 아쿠아리움이 보인다.
물론 나는 안가봤지만 ㅎㅎ -_-^
아쿠아리움은.. 부산에 있는 걸로도 충분하다! -_-^
↑ 저 멀리 보이는 시드니 AMP 타워..
305m로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 이라고는 하는데..
밖에서 보면 별로 멋도 없고.. 드럽고 -,.- 해서..
별로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 셀프 패닝샷. 하도 셀카만 찍다보니.. 지존급이 되버리고 말았다 -,.-;
↑ 흑백으로 본 시드니.
날이 어둑어둑 해져서.. 광량이 부족해서 사진이 많이 흔들린다면,
ISO를 최대로 높이고 '흑백'으로 찍어라.
안흔들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에 골고루 흩뿌려진 흑백 노이즈가 사진을 오히려 더 감칠맛 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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